2007-05-08 16:27:31
2007 국제전자부품품질인증제도 총회
  [전자신문]







환경규제 등에 대비한 전기전자부품의 품질인증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주관하는 ‘2007 국제전자부품품질인증제도(IECQ) 총회’가 1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개막돼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16개 회원국에서 40여명의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 전자제품 인증절차의 제정·신규규격 채택·시험 및 품질관리 절차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최근 환경규제와 관련, 부각되고 있는 ‘유해물질프로세스경영제도’(HSPM)를 소개하는 심포지엄도 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IECQ의 최신 동향=IECQ는 국제 전자부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이면서 이를 관할하는 국제전기위원회(IEC) 산하 조직이다. 회원국간에 통일된 규격과 절차로 전자부품을 인증하고 이를 통해 회원국간 별도의 검사없이 국제무역을 촉진시키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 총회는 최근 유럽연합(EU) 및 중국 등의 전기전자제품과 부품에 관한 전세계의 환경규제 동향이 논의되고 회원국별 대응책을 협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자 제품 및 부품에 관한 유해물질 관리와 평가를 겨냥한 국제규격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어서 전자부품 품질인증의 중요한 기준이 마련되고 많은 관련 정보도 수집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항공기 및 의료기기 부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체계가 도입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자부품관리계획(ECPM)이라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IECQ 회원국간의 부품시장 주도권 경쟁도 예상된다.





 ◇HSPM이 화두로 등장=기존에 커패시터, 인쇄기판, 진동소자 등 전자부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주로 다루어오던 IECQ는 최근 유럽·중국·미국 등에서 환경 규제가 강제화되는 상황에 맞춰 관련 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통용 인증제도를 개발했는데 HSPM가 그것이다.



 HSPM은 제품에 대한 제조공정, 보관 또는 운송 등 모든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의 사용을 정해진 기준에 맞춰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종제품에 대한 유해물질의 함유율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 HSPM이 제시하는 절차를 적용하는 경우, 제품의 유해물질 함유량 측정과 성분분석에 필요한 시험실 운영 및 장비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양한 규정에 적합한 제조활동을 하면서도 여러번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등의 채산성 악화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신동향 리드하고 주도권 잡는 계기로=홍종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은 “IECQ총회와 부대 세미나를 통해 각국의 전문가들이 전자제품의 환경 규제동향을 설명하고 IECQ가 마련한 대응책 등이 설명될 예정이어서 국내 전자업계는 최신 정보를 획득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총회의 국내 유치를 통해 다른 나라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국내 업계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총회에서 의료기와 항공기 부품에 대한 체계가 논의 되는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메모리반도체와 LCD·PDP 기술을 항공·의료기 산업과 같이 특화된 분야로 판매를 확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국제행사를 계기로 HSPM 등 국제 인증제도에 근거한, 국내 자체적인 시험인증제도 등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유해물질프로세스경영제도(HSPM)



 전기전자 제품에서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절차에 걸쳐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착안해 IECQ는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HSPM을 기업의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IECQ는 HSPM 인증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별도의 규격도 만들었고 향후 1∼2년내 이 규격을 전세계 산업 기준으로 만들 계획임도 공표했다.



 IECQ는 품질심사와 부품시험, 공정관리를 하나로 통합관리하고 있는 인증체계를 지향한다. HSPM을 국제 규격화, 강제 규격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많은 글로벌 제조업체, UL(미국)·SGS(스위스)·DNV(노르웨이) 와 같은 유수의 다국적 인증기관들도 HSPM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TV 또는 컴퓨터에 대한 유해물질 성분분석 및 제품시험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각종 부품, 재질 또는 염료 등에 대한 성분 분석과 함께 유해물질의 함유량을 측정해야 하는데 이는 많은 설비투자와 비용, 시간 등이 소요된다. HSPM은 성분 측정만으로 이루어지는 제품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해물질에 대한 생산공정 등 프로세스관리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기업별, 분야별 제품시험 및 지정검사 업무의 감소를 통해 제조기업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HSPM은 현재 △제조공정의 관리를 통한 품질관리시스템 인증과 △심사원 양성을 위한 심사원 인증 등 크게 두가지로 구분돼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지난해부터 심사원과 교육기관 지정에 필요한 강사 양성 등 두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HSPM은 기업들에게 환경규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기업이 투자해야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기대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제도를 도입한 미국의 독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운영방식도 상업성에 의존하고 있어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HSPM제도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1년간 시범 실시된 바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중국 베스트뷰 공장)와 이레전자가 이 인증을 획득한 바 있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여건의 인증서가 발행된 상태다.



 기술표준원 최금호 전기전자표준팀장은 “HSPM 확산에 대비해 국내 인증기관에서도 적극적인 대비와 관련 인증 도입 등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인증제도 선진화와 투명화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최갑홍 기술표준원장



 모든 제품에서 부품의 품질과 신뢰성이 완제품의 성능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전자부품은 사용목적에 적합한 수준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에 대한 품질과 성능이 입증되어야만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극히 작은 부품 하나가 완제품에 치명적인 품질결함이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IECQ는 이러한 부품의 요구수준과 사용의 특수성을 인식하고 각 국가가 규정한 환경 및 유해물질 규제요건과 내구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통합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인증제도를 개발하여 운영중이다.



 IECQ는 환경문제에 대해서 유해물질프로세스경영시스템(HSPM)이라는 제도를 통해 EU의 유해물질에 대한 강제규제 시행을 계기로 통합적 유해물질 관리 및 평가의 방향을 제시한다. HSPM는 IECQ가 기존에 적용해오던 품질시스템 인증을 토대로 제조물의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을 원재료부터 차단하고 유통경로의 개선을 통한 안전성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이 각국의 환경보호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IECQ는 또 신뢰성 문제에 대해 항공기, 의료기기 등 특수 환경조건에서 사용되는 기기의 전자부품에 대한 내구성 및 신뢰성 평가절차를 부품 구매 단계에서 기업의 요건에 맞추도록 하는 국제규격화 프로그램인 전자부품관리계획(ECMP)을 개발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주력 분야인 메모리반도체, LCD, PDP모듈을 주요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TV와 컴퓨터 등 주로 가정용으로 납품돼오던 이들 부품을 항공기와 첨단의료기기 등 특화 분야로 진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표준원은 국내 전자부품산업의 국제적 신뢰성 및 환경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목적으로 IECQ총회를 서울에 유치함으로써 국제전자부품 품질인증 제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정착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는 사용자의 요구조건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인증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국제 수준으로 향상 시키고, 시험인증기관에서는 인증절차와 인증기준을 국제수준으로 개선하여 제도의 선진화를 촉진하고 투명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 IECQ 총회를 계기로 우리기업들이 가장 환경친화적이고 극한 상황에서도 신뢰성이 높은 전자부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여 전세계 항공기와 국방용품 등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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